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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일상12

042> 병명: 의미 찾기 / 처방: 그냥 하기. '왜 쓰는가?'에 꽂혀서 의미를 찾다가 고질병에 발목이 잡혔다. 병명은 '의미 찾기'. '써서 뭐해?, '그려서 뭐해?'를 외치며 몸이 아무 것도 못 하도록 마음이 그럴싸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몸은 축축 쳐지고, 의욕은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좋지 않다. 의미를 찾는 게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건 '병'이다. 기존에 내가 목표했던 것처럼 '그냥 하기'가 나에게 가장 이롭다. 뭔가 되려고 하지 말고, 이걸로 뭔가 이룰 욕심도 내지 말고, 그저 오늘 생각을 쓰고 그리는 것. 그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무언가 하는 것이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의욕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뭐 쓰지? 오늘 뭐 그리지? 하면서 즐거워했던 날들처럼. 1일 1쓰기, 1일 1그.. 2020. 11. 9.
041> 글을 왜 쓰는가?- 우울감과 글쓰기 한 달여간 매일 글 같은 것을 쓰려고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40개의 글을 쓰는 동안 글을 쓰는 것을 일과로 만들었다. 글을 쓰는 일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던 중, 은유 작가님의 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무엇을 쓰고 싶은가?" "왜 쓰고 싶은가?" 이 두 개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나? 그러면 좋겠지만 능력 밖이다. "가치 있는 정보를 다루는가?" "인식을 전복시키는가?" "정서에 울림을 주는가?" 아무것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러면 나는 왜 쓰는가? 그저 나의 만족을 위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미 타령'에 빠져서 이틀을 우울감 속에 보냈다.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돈이 되지도 않는데 시간을 들여 글을 왜 쓰고.. 2020. 11. 5.
039> 갤럭시유저의 아이폰 12 pro구입기- 아이폰 적응할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폰만 주구장창 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구입했다. 애플에 입문은 아이패드로 했다. 아이패드를 사고 그림 그리고 글 쓰는 데 맛을 들였다. 그리고 에어팟 케이스를 사고 싶어서(?) 에어팟을 샀다. 세 번 째 사게 된 애플 기기가 아이폰이고, 어제 저녁에 막 도착했다. 아이폰 유심 적용 안드로이드 폰에서 쓰던 유심을 빼서 아이폰에 꽂아서 초기 설정을 하고, 연락처와 문자를 전송했다. 전화가 안 됐는데 검색해보니 '비행기모드'를 켰다 꺼보래서 그렇게 했더니 전화가 됐다. 아이폰 T전화 삼성에서는 T전화를 썼는데, 아이폰 전화 화면이 너무 어색했다. 단축번호 설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1차 멘붕이 왔다. 공부(??)를 하다보니 '단축어'설정을 통해서 홈 화면에서 특정인에게 바로 전화를 걸 수.. 2020. 11. 1.
036> 달밤의 경주 산책 / 동궁과 월지 야경,황남동 고분군, 황리단길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이후로 시외는 당연히 나가지 못했고, 시내도 잘 못 다녔다. 예전 같았으면 다음 주말에, 다음 달에 가면 되지라고 미뤘을 텐데 이제는 미루지 않는다. 내일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더욱 예측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요일에 경주에 오랜만에 들렀다. 통일전에 가서 잠깐 걷고 가을을 만끽했다. 동궁과 월지는 저녁에 가면 예쁜데 라는 얘기가 나왔고, 당장 화요일 저녁에 다시 경주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오늘, 화요일이다. 평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적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모 대학에서 단체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기도 했고, 연인, 가족 단위 시민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오늘도 역시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걸었다. 예전에는 '안압지'로 불렀는데 '동궁과 월지'라는 이름이 아직 어.. 2020. 10. 27.
034> 가을길은 비단길:) 날씨가 좋고, 금세 지나가버릴 가을이 아쉬워서 가까이 산책을 다녀왔다.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가을 낮의 햇볕은 매우 따뜻했다. 나무들은 멋지게 단장을 했다. 가을의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나무를 돋보이게 한다. '아. 아름답다. 살아 볼 만한 날이구나!' 계절에 맞게 변하는 자연의 색을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하다. 멋진 풍경은 살아갈 힘을 준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 했던 것을 나이가 조금씩 들 수록 알아가는 것도 삶의 재미 중 하나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몸의 문제가 있다. 지난 한 주는 잠이 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2-3시간 만에 깨서는 잡다한 꿈만 꾸느라 수면의 질이 떨어져 몸이 피곤했다. 어젯 밤에도 1시가 넘어 잠이 들고, 4시에 눈이 떠져서.. 2020. 10. 25.
026 ‘열다섯의 나’와 ‘예순의 나’는 같은 나인가? 과학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오늘은 상대성 이론과 시간, 뇌과학에 대한 수업이었다. '절대적 동시성'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인터스텔라, 혹성탈출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과학적으로 아직 불가능하지만, 미래로의 시간여행은 가능하다. 이 얘기부터 흥미롭기 시작했다. 그리고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들도 재미있었다. 사람의 신체는 몇일에 한 번씩, 몇년에 한 번씩 새로 바뀐다. 가령 머리카락이 자라고, 빠지고 , 새로 나는 것처럼 피부세포들, 뼈, 각 장기의 세포들 또한 새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내가 '내가 태어났을 때'의 나와 같은 나인가? 듣고 보니 어라! 맞는 말이다 싶은데, 평소에는 자각하지 못했던 질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지금의 .. 2020. 10. 14.
025> 어수선한 마음. 주말에 늘어지게 쉬고 나면 월요일에 글쓰기가 싫다. 어제는 책 읽고, 쿠션 커버 하나 만들고 밥 해 먹고, 운동을 했다. 오늘은 화요일. 써야 한다. 생각은 했지만 디마프를 최종화까지 울면서 봤다. 14회에서 답답하고 먹먹해서 멈춰 있었는데 친구가 끝이 해피엔딩이라고 하여 오늘 맘 잡고 끝까지 봤다. 고현정-조인성 커플이 나오기만 하면 계속 울고, 김혜자 선생님 얘기 나오면 또 울고 주구장창 울었다. 내내 슬프다가 16화에서 급작스럽게 해피엔딩이 된 것 같아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졌다. 밤 8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자리에 앉았다. 그림 공모도 하나 내보려고 하는데, 날짜는 다가오지만 그림이 안 그려진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해도 기한이 있고 강제성이 있으면 미루고 미루게 된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된다. .. 2020. 10. 13.
022>단상 1.매일 쓰던 키보드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20여 개의 글을 쓰면서 글 쓰는 체제에 익숙해졌나보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겼다가 가방이 무겁다고 다시 내려둔 과거의 내 행동을 후회한다. 2.엄마는 45만원짜리 톰** 선글라스를 인터넷 검색 신공으로 차띠고포띠고(차떼고 포떼고)30만원대에 샀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썼던 거라며. ㅎㅎ 마트에 가서는 욕실 청소용 세제가 할인해서 엄청 저렴하게 샀다고 했다. 엄마를 만날 때마다 엄마가 싸게 산 물건 자랑을 듣는다. 그때마다 듣는 '차띠고 포띠고'는 엄마의 자존감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생활비 안에서 절약해서 필요한 것을 잘 구입한다는 엄마 자신의 뿌듯한 마음 같은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3.아직 30대인데 어디 움직이고 장거리 이동하는 게 벌써 힘들어.. 2020. 10. 8.
017 악몽> 악몽을 꿨다. 꿈 속에서 엄마는 더 젊었고, 나는 어렸다. 엄마는 각목을 들고 나를 쫓아왔다. 방문을 걸어잠그기 전에 나를 찾아냈고, 이모부는 내게 다른 각목 하나를 토스했다. 나는 각목을 휘두르지 못하고, 내게 왜 이러냐고 소리치며 울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각목을 휘둘렀다. 꿈이지만 너무 끔찍했다. 그리고 너무 생생해서 공포스러웠다. 보호받아야 할 대상에게 위협받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어렴풋이 알던 마음을 좀 더 생생하게 접했다.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내 손에 각목이라도 쥐어주고 내 편이 되어준 어른이 그 순간 얼마나 고마운지도 느꼈다.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우울증, 사이비 종교에 몰입 등 세상엔 인간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들이 많다. 가정폭력이나 방임을 당하는 아이들은 보호자 외에.. 2020. 10. 4.
016 탈모>여성탈모 관리하기 / 자가치료 방법 앞머리쪽이 올해 들어 휑해 보이기 시작했다. 봄부터 그랬던 것 같아 탈모 샴푸라고 알려진 것들을 써 보았다. 닥터 포헤어 : 폴리젠 샴푸, 씨솔트 스케일러, 헤어팩 3종 써 보았고, 그냥 괜찮았는데 딱히 효과는 모르겠다. 씨솔트 스케일러랑 헤어팩은 펌핑 용기가 아니라서 쓰기가 불편했다. 블로그에서 이것도 좋대서 사봤는데 머리가 너무 뻑뻑해서 더 빠진 듯 하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지 않았다. 의약품이 아니니 샴푸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서울대 약콩 샴푸를 구입해놓은 상태다.ㅎㅎㅎㅎ 이것은 써보고 추가 후기를 남겨보겠다. 세상만사..탈모 카페에 또 가입을 할 줄이야 ㅠㅠ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나를 위해 정리해본다. '내가 탈모인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면 1. ..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