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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일상

022>단상

by 쑥잼 2020. 10. 8.

1.매일 쓰던 키보드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20여 개의 글을 쓰면서 글 쓰는 체제에 익숙해졌나보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겼다가 가방이 무겁다고 다시 내려둔 과거의 내 행동을 후회한다.

 

2.엄마는 45만원짜리 톰** 선글라스를 인터넷 검색 신공으로 차띠고포띠고(차떼고 포떼고)30만원대에 샀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썼던 거라며. ㅎㅎ 마트에 가서는 욕실 청소용 세제가 할인해서 엄청 저렴하게 샀다고 했다. 엄마를 만날 때마다 엄마가 싸게 산 물건 자랑을 듣는다. 그때마다 듣는 '차띠고 포띠고'는 엄마의 자존감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생활비 안에서 절약해서 필요한 것을 잘 구입한다는 엄마 자신의 뿌듯한 마음 같은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3.아직 30대인데 어디 움직이고 장거리 이동하는 게 벌써 힘들어서 어쩔까. 2시간여 운전해서 왔는데 하품이 미친듯이 난다. 나서기 전이 항상 제일 귀찮다. 그래도 오는 길에 바다도 보고, 와서는 오랜 지인도 만났다. 코로나땜에 미루고 미루었던 만남이라 감사하고, 언제나 그랬듯 막상 오면 좋다. 죽기전에 공간이동 기술이 개발되면 좋겠다.

 

4.아이폰 12가 다음주에 발표되고, 한국에도 이번 달 안에 사전예약 받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패드를 쓰면서 아이폰과 호환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갤럭시만 쓰던 나도 아이폰으로 갈아타보려고 기다렸다. 총알도 곧 미련되니, 투자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