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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록,필사21

047> 독서 기록 어플 비교 /북적북적 vs북플립 1. 북적북적 1.로그인이 쉽다. (애플 , 구글 로그인 가능. 따로 회원가입 안 해도 됨) 2.기본 화면이 다크모드임. 3.책을 위로 쌓아가는 모습이 시각화되어 책을 읽는 보람을 느끼게 한다. 4.읽은 책이 늘어날 수록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고, 작은 기쁨을 느끼게 한다. 통계 부분이 아쉽다. 어떤 분류의 책을 많이 읽었는지 알고 싶어서 독서 앱을 활용하는 나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2. 북플립 아이패드에서 보이는 화면 그대로를 캡처하였다. 1. 통계!!! 내가 딱 필요로 하던 기능이 들어있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로 책의 목록을 기록할까 하다가 대체할 앱을 찾은 것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1) 월별 통계 2) 분류별 통계 3) 많이 읽은 책의 저자 순위 * 내가 읽은 책의 총 페이지수는 기대도 안 했.. 2021. 1. 4.
037> 성장소설 << 유원>> / 백온유/ 창비/ 2020 소설의 도입은 정적이다. 반대로 유원이라는 소녀와 가족이 겪은 일은 참담하다. 10년도 더 된 일이지만 모두들 '그 일'을 의식하고 나를 대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내게 일어났던 일을 알고 있다는 전제로 나를 보기 시작하다면 기분이 어떨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의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물음표를 띄우게 되었다. 누군가를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거나 다친 사람들은 의인으로 불려지지만, 사건 이전에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지, 그리고 사건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한편으로는 의인의 도움을 받아 살게 된 사람은 그 사람만이 느끼는 마음의 부채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도 소설을 읽으며 생각해보았다. 친구 수현과 정현의 등장으로 소설은 활기를 띈다. 사람은 각.. 2020. 10. 28.
035>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화가 김환기님과 문필가이자 화가인 김향안님의 사랑과 삶이 담긴 책이다. 1910년대에 태어나서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시기에도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고, 파리, 뉴욕에서 생활을 했다.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그려내신 것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김향안은 본명이 변동림인데 집에서 김환기와의 재혼을 반대하자 가문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르고 남편의 호였던 향안을 이름으로 바꾸었다. 1900년대 초반에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보게 되다니 의외의 수확이었다. 책에는 남편(김환기님)이 부인(김향안님)에게 쓴 편지 원본이 실려있다. 그림을 곁들인 편지 내용이 다정해서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두 분이 서로 '협조'하며 살았다고는 하나 한 사람.. 2020. 10. 26.
033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 가나출판사/ 2019 80대에도 호기심이 왕성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와카미야 마사코씨는 비혼 여성으로 혼자 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왕성하게 교류하고, 애플 앱 개발을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신 분이다. 우리나라의 박막례 할머니가 떠오른다. 두 분이 살아온 삶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즐거운 일들을 하며 하루 하루를 누리시는 모습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다. 저자는 40여년 동안 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들을 겪는 동안 나이 든 사람으로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20,30대 저자들이 쓴 에세이를 읽을 때보다 깊이가 있고,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환갑이 넘어 컴퓨터를 사고, .. 2020. 10. 24.
032 필사> 기록의 쓸모 기록으로 책도 내고, 강연도 하게 된 이승희님의 책이다. 저자는 어떤 기록을 하며 살았을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기록을 시작했기에 '마케터'라는 직업인으로서 도움이 되는 기록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다. "기록을 남기는 삶은 생각하는 삶이 됩니다.". 23쪽 "기록된 것을 직업이나 자신의 삶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이를 '실행'이라 부른다. 관찰과 실행, 그 사이를 이어주는 기록." -37쪽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잘 하는 것을 모방하기. 그 안에서 나 만의 것을 발견하기. 관찰 그리고 생각 더하기. 나만의 관점으로 만들기."-108쪽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하필 바늘이 거기 있었을까' '왜 바늘을 만져서는' 이런 걸 계속 생각하다보면 사람.. 2020. 10. 21.
031 인터뷰집> 박완서의 말-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이 책에는 박완서 작가님을 인터뷰한 글이 7편 실려 있다. 그 중 고정희 시인의 인터뷰와, 피천득 작가님과의 대담이 가장 좋았다. 박완서 작가님 하면 고등학교 때 를 읽었던 기억이 나고, 그 후로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 더 읽은 작품이 없었다. 이슬아 작가가 이 인터뷰집을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70년대에 쓰신 소설에 이미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셨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2010년도 후반에야 알게 되었는데, 50년 전에 이미 박완서 작가님은 시대를 앞서 나가셨다. 대화가 통쾌했다. 통찰력 있고 따뜻한 어른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피천득 선생님과 대담을 읽으면 나까지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인터뷰집이라는 특징.. 2020. 10. 20.
030 <소설>해가 지는 곳으로/“사람이 무엇인지 잊지말아야 해” "모두 나쁘다. 죽지 않고 살아서, 살아남아서, 이곳까지 와서 또 이렇게밖에 살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나쁘고 나쁘다. 살았으면, 그 무서운 것을 피해 살아 있으면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77쪽 강렬했다. 섬뜩하고 슬펐다. 인간이란 겨우 이런 존재구나 싶어서. 소설의 시작이 된 배경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에 퍼진 것과 비슷한 점이 있었고,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다. 국가도 질서도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 어린 아이의 간을 내어 먹으면 병을 치료한다는 설정은 수궁가에서 모티브를 얻었을까? 토끼 간을 탐낸 용왕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까지 따져 묻진 못했는데, 사람 간을 탐내는 사람들은 너무 잔인하고 무서웠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종차별을 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이를 .. 2020. 10. 19.
029 필사>아이 없는 완전한 삶 -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저자는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이고, 심리상담을 하시는 분이다. 아이 없이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독신자, 기혼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다. 60쪽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결여된 부분에 집착하고 예전 사건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에 매달리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에 일어난 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려 애쓴다. 72쪽 우리 사회에서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자녀를 가질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자녀 없이 사는 삶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낳은 일을 후회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118쪽 의도적으로 자녀.. 2020. 10. 18.
028> 이랑 에세이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삶은 무엇일까? 이랑의 에세이를 읽었다. 가수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중에 낭비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낭비는 재밌는 거야. 나는 낭비하려고 사는데, 낭비 없으면 너희들 가르치고 일만하고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고 다시 일하고 그렇게 살라고?" "낭비 괜찮네요." 낭비가 없다면 인생은 정말 숨이 막힐 것 같다. 돈이 안 되지만 재밌는 일들, 그걸 하려고 돈을 벌고 있는데 그런 재미가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다.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고단해진다. 그 일이 무엇이든 일의 본질이 고단함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이 고단한 사람들의 하루를 채워줄 짧은 위로를 만드는 사람이고, 바로 내가 그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 위로를 만드는 일을 하는 예.. 2020. 10. 16.
027 독서<<열세살의 여름>>-돌아가고 싶은 한 페이지, 나의 열 세살. 이윤희 작가의 만화책 을 읽었다. 수신지 작가님이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내 나이 열 셋이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친구들과 무리를 이루어 뭔가 재밌는 일을 작당하고(나쁜 짓은 안 했다), 지금이라면 절대 걷지 못할 거리를 걸으며 무한 수다 루프를 만들어내던 그 때. 청소년이 되기 시작했던 때여서 혼란스러웠고, 사회에 대한 비판에도 눈 뜨게 된 때. 또래보다 성숙했고,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던 때이다. 만화 속 해원처럼 나도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다. 졸업식 날 그 아이에게서 꽃을 받았는데, 뭐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 아이도 내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여러 정황상 그렇다. 하지만 그 땐 서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옆에 있던.. 202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