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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일상

042> 병명: 의미 찾기 / 처방: 그냥 하기.

by 쑥잼 2020. 11. 9.

연분도련님 유튜브를 보고 따라 그려 보았다.

 

'왜 쓰는가?'에 꽂혀서 의미를 찾다가 고질병에 발목이 잡혔다. 병명은 '의미 찾기'.

 

'써서 뭐해?, '그려서 뭐해?'를 외치며 몸이 아무 것도 못 하도록 마음이 그럴싸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몸은 축축 쳐지고, 의욕은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좋지 않다. 의미를 찾는 게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건 '병'이다.

 

 기존에 내가 목표했던 것처럼 '그냥 하기'가 나에게 가장 이롭다. 뭔가 되려고 하지 말고, 이걸로 뭔가 이룰 욕심도 내지 말고, 그저 오늘 생각을 쓰고 그리는 것. 그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무언가 하는 것이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의욕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뭐 쓰지? 오늘 뭐 그리지? 하면서 즐거워했던 날들처럼. 1일 1쓰기, 1일 1그림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일주일간 헤맸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하자. 오늘, 지금, 여기서 그리고 쓰자.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발전한 것을 칭찬하며, 발전하지 않더라도 새로 알게 된 것을 격려하며. 아니 뭐라도 한 것을 스스로 축하하며 생각을 비워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