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지는곳으로1 030 <소설>해가 지는 곳으로/“사람이 무엇인지 잊지말아야 해” "모두 나쁘다. 죽지 않고 살아서, 살아남아서, 이곳까지 와서 또 이렇게밖에 살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나쁘고 나쁘다. 살았으면, 그 무서운 것을 피해 살아 있으면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77쪽 강렬했다. 섬뜩하고 슬펐다. 인간이란 겨우 이런 존재구나 싶어서. 소설의 시작이 된 배경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에 퍼진 것과 비슷한 점이 있었고, 상황은 훨씬 더 심각했다. 국가도 질서도 없는 통제 불능의 상태. 어린 아이의 간을 내어 먹으면 병을 치료한다는 설정은 수궁가에서 모티브를 얻었을까? 토끼 간을 탐낸 용왕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까지 따져 묻진 못했는데, 사람 간을 탐내는 사람들은 너무 잔인하고 무서웠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종차별을 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이를 .. 2020.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