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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록,필사

029 필사>아이 없는 완전한 삶 -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by 쑥잼 2020. 10. 18.

 

 저자는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이고, 심리상담을 하시는 분이다. 

 

 아이 없이 살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독신자, 기혼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다.

 

60쪽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결여된 부분에 집착하고 예전 사건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에 매달리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에 일어난 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려 애쓴다.

 

72쪽

우리 사회에서는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자녀를 가질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자녀 없이 사는 삶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낳은 일을 후회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118쪽

의도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 사람들 대다수는 자주성, 독립성,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 경제적 안정성을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아이 엄마들에게 비판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 대부분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183쪽

둘 중 한 명은 아이를 원치 않았는데 부모가 되었거나, 부모가 되고 싶은지 그렇지 않은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가 된 경우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가족계획을 이미 했거나 둘 다 부모가 되고 싶어 할 경우에는 아이를 출산한 후에도 결혼 생활의 만족도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높아졌다.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자녀 출산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임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를 갖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고, 사람마다 선택지는 다를 뿐이다. 임신과 출산은 당위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수 있고, 그 길을 책임진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전 세계 인구수가 너무나 늘어나서, 지구 자원과 환경은 더욱 더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출산율 감소를 사회 문제로 생각하여 '출산장려'를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 어쩌면 인구 감소가 전 인류를 위해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그리고 여성의 몸으로 해내야만 하는 임신과정과 출산과정, 그로 인한 양육과정까지의 연속은 한 여성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너무 버거울 수도 있는 과정이다. 각자의 상황과 사정을 고려해서 각자가 최선을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 또한 그 누구도 개인의 선택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