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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록,필사

033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by 쑥잼 2020. 10. 24.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 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 가나출판사/ 2019

 

 80대에도 호기심이 왕성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와카미야 마사코씨는 비혼 여성으로 혼자 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왕성하게 교류하고, 애플 앱 개발을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신 분이다. 우리나라의 박막례 할머니가 떠오른다. 두 분이 살아온 삶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즐거운 일들을 하며 하루 하루를 누리시는 모습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다.

 저자는 40여년 동안 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들을 겪는 동안 나이 든 사람으로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20,30대 저자들이 쓴 에세이를 읽을 때보다 깊이가 있고,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환갑이 넘어 컴퓨터를 사고, 81세에 앱을 개발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3D프린터나 코딩 같은 건 내가 배우기 어렵고 늦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다. 일단 시도를 해보자. 흥미가 없으면 그만 두면 된다.

 

1. 해보고 싶은 것들을 일단 '하자'

2. 나쁜 생각은 빨리 잊자.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있으니 긴 호흡으로. 일희일비하지 말것.

3. 인연을 소중히 여기자.

 

 

+좋은 글귀들+

 

45쪽

잘 되지 않은 일은 되도록 빨리 잊어버립니다. 반성하고 낙담하는 시간조차 아깝습니다. 그 이후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요.

 

49쪽

뭔가를 시작할 때 굳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은 길고, 계속 이어집니다. 인생에 있어서 틀림없이 플러스가 됩니다. 무엇이든 시작만해도 '성공'인 것입니다.

 

78쪽

지금같은 정보 과잉 시대에는 그야말로 우선 손을 움직여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움직여본 다음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요. "우선 하나 만들어보고 나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앱을 하나 만들어 봤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127쪽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운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몇 번쯤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143쪽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럴 때는 낙담하고 있을 일이 아니라 그냥 흐름을 기다려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흐름이 다가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뛰어드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그 흐름은 사람이 가져다 주니 늘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150쪽

'누구도 정답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조금이라도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단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립입니다. 

 

165쪽

인간도 어차피 생물입니다. 개나 고양이처럼 인간도 나이를 먹고 늙어 스러져서 죽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189쪽

점이 아닌 면, 즉 모든 일을 긴 안목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게 나이 먹어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안에 짧은 잣대만이 아니라 긴 잣대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거야'라고 생각하면 깊에 고민할 일이 없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