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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와카미야 마사코 / 가나출판사/ 2019 80대에도 호기심이 왕성하고 유쾌하게 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와카미야 마사코씨는 비혼 여성으로 혼자 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왕성하게 교류하고, 애플 앱 개발을 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신 분이다. 우리나라의 박막례 할머니가 떠오른다. 두 분이 살아온 삶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즐거운 일들을 하며 하루 하루를 누리시는 모습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다. 저자는 40여년 동안 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사건들을 겪는 동안 나이 든 사람으로서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20,30대 저자들이 쓴 에세이를 읽을 때보다 깊이가 있고,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환갑이 넘어 컴퓨터를 사고, .. 2020. 10. 24.
032 필사> 기록의 쓸모 기록으로 책도 내고, 강연도 하게 된 이승희님의 책이다. 저자는 어떤 기록을 하며 살았을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기록을 시작했기에 '마케터'라는 직업인으로서 도움이 되는 기록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다. "기록을 남기는 삶은 생각하는 삶이 됩니다.". 23쪽 "기록된 것을 직업이나 자신의 삶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이를 '실행'이라 부른다. 관찰과 실행, 그 사이를 이어주는 기록." -37쪽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잘 하는 것을 모방하기. 그 안에서 나 만의 것을 발견하기. 관찰 그리고 생각 더하기. 나만의 관점으로 만들기."-108쪽 "바늘에 찔리면 바늘에 찔린 만큼만 아파하면 된다. '왜 하필 바늘이 거기 있었을까' '왜 바늘을 만져서는' 이런 걸 계속 생각하다보면 사람.. 2020. 10. 21.
031 인터뷰집> 박완서의 말-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이 책에는 박완서 작가님을 인터뷰한 글이 7편 실려 있다. 그 중 고정희 시인의 인터뷰와, 피천득 작가님과의 대담이 가장 좋았다. 박완서 작가님 하면 고등학교 때 를 읽었던 기억이 나고, 그 후로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 더 읽은 작품이 없었다. 이슬아 작가가 이 인터뷰집을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70년대에 쓰신 소설에 이미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셨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2010년도 후반에야 알게 되었는데, 50년 전에 이미 박완서 작가님은 시대를 앞서 나가셨다. 대화가 통쾌했다. 통찰력 있고 따뜻한 어른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실린 피천득 선생님과 대담을 읽으면 나까지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인터뷰집이라는 특징.. 202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