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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병명: 의미 찾기 / 처방: 그냥 하기. '왜 쓰는가?'에 꽂혀서 의미를 찾다가 고질병에 발목이 잡혔다. 병명은 '의미 찾기'. '써서 뭐해?, '그려서 뭐해?'를 외치며 몸이 아무 것도 못 하도록 마음이 그럴싸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몸은 축축 쳐지고, 의욕은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좋지 않다. 의미를 찾는 게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건 '병'이다. 기존에 내가 목표했던 것처럼 '그냥 하기'가 나에게 가장 이롭다. 뭔가 되려고 하지 말고, 이걸로 뭔가 이룰 욕심도 내지 말고, 그저 오늘 생각을 쓰고 그리는 것. 그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 무언가 하는 것이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의욕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뭐 쓰지? 오늘 뭐 그리지? 하면서 즐거워했던 날들처럼. 1일 1쓰기, 1일 1그.. 2020. 11. 9.
041> 글을 왜 쓰는가?- 우울감과 글쓰기 한 달여간 매일 글 같은 것을 쓰려고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40개의 글을 쓰는 동안 글을 쓰는 것을 일과로 만들었다. 글을 쓰는 일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던 중, 은유 작가님의 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무엇을 쓰고 싶은가?" "왜 쓰고 싶은가?" 이 두 개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나? 그러면 좋겠지만 능력 밖이다. "가치 있는 정보를 다루는가?" "인식을 전복시키는가?" "정서에 울림을 주는가?" 아무것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러면 나는 왜 쓰는가? 그저 나의 만족을 위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미 타령'에 빠져서 이틀을 우울감 속에 보냈다.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돈이 되지도 않는데 시간을 들여 글을 왜 쓰고.. 2020. 11. 5.
040> 드라마 산후조리원 - 출산 육아의 현실이 궁금하다면? tvn 드라마 후속으로 이 오늘 시작했다. 나는 평소 드라마를 잘 안 보고, 남편이 월,화 드라마를 즐겨봐서 같이 봤는데 보다가 재밌어서 제대로 자리 잡고 봤다. 네이버 댓글도 같이 보면서 시청했는데 출산한 사람들 반응을 같이 보니 이야기에 현실감이 더해졌다. 드라마 러닝타임이 있으니 출산 과정이 짧은 시간에 압축되었지만 고통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잘 표현했다는 댓글들이 많았다. 엄지원님 연기가 과장이 아니고 정말 잘 표현했다는 평이 많았다. 여성인 나는 주위 언니들, 친구들에게 들은 바가 많아서 출산의 고통만 직접 겪지 않은 초짜일뿐 대략의 과정들은 알고 있다. 그런 반면 남편은 임신, 출산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자신이 겪게 될 일이 아니니 공감 정도도 낮고,.. 2020.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