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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015 영화> 컨택트 ( Arrival)/끝을 아는 미래를 살아가는 마음

by 쑥잼 2020. 9. 30.

어떤 책에서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해서 위시리스트로 찜해두었다가 오늘 보았다.

외계 세계의 언어로 교류한다는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봤는데, 몰입도가 대단했다.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주연이 에이미 아담스여서 좋았다.

눈 앞에 나타날 외계인의 모습은 어떨지 주인공들과 같이 조마조마해하며 봤다.

악의없이 머무르는 느낌이 강했는데, 전쟁 중독자들은 왜 그렇게 전쟁을 못해서 안달이 난건지.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미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처음에는 과거에 딸을 잃은 것을 기억하는 것인 줄 알고 착각했다. 루이스가 연구하다가 갑자기 다른 시점의 장면으로 남어가는 것도 적응이 잘 안 되었다. 나중에 왜 그렇게 구성했는지 알게 되었는데, 다시 한 번 더 영화를 보면 이해가 더 잘될 것 같다.

 

헵타포드가 준 선물이란 시간을 넘나드는 그들의 언어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미래의 끝을 알아도 그대로 살겠느냐는 질문.

내가 루이스의 상황이라면 나는 용기를 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그 순간에 힘을 내고, 여차저차 하여 아이를 낳을 순 있겠지만, 그 끝을 안다면... 

하지만 그 끝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라는 과정 속에서 기쁨을 누리는 모습도 눈으로 보았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미래 시점의 상황을 보고 전쟁을 막는 장면이 가장 짜릿했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짜임새가 좋고 상상력이 멋졌다. 찾아보니 테드창의 소설 <<당신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언어에 대한 이해와 과학적인 이해가 대단한 작가이다.

소설을 얼른 읽어봐야겠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