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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필사/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자기만의 방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들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임진아 작가의 에서는 작업 자체에 대한 글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로 읽을 수 있다. 챕터 3의 '프로가 되지 말자'와 챕터 4의 '매일 쓰는 사람' 가운데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들이 있어 옮겨 본다. 챕터 3 '프로가 되지 말자' 중에서 -당연하게도 모든 일의 과정에는 무수히 많은 무너짐과 실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서 같은 그림들을 계속 그렸고, 나의 방향성이 보이는 책을 꾸준히 보고 수집하며 나름대로 공부를 했다. 내 이야기로 종종 책을 만들며 결이 맞는 곳과 일을 했더니 어느덧 작업실이라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일상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느낌 좋은 낙서, 담백하고 귀여운 그림.. 2020. 9. 24.
008>나의 우울에 관하여 -내가 나를 믿는 다는 것. 마음이 납작하다 못해 1밀리미터의 두께도 갖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지난 이틀이 그러했다. 월요일에 우울이 찾아왔다. 만사가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다. 또 왔구나. 우울아. 화요일 오전에 아빠의 실수로 연결된 그룹콜에서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듣고 울컥해졌다. 코로나를 핑계로, 엄마 아빠와 의견차이로 집을 찾지 않은지 3개월이 지났다. 매달 한 번은 집에 갔던 터라 이번 기간은 내겐 나름 길었다. "도토리묵을 쑤고 있는데 언제 올래?"라는 엄마의 말에 집이 그리워졌고,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일을 쉬고 있는지라 시간은 많고, 날씨도 화창하고 불쑥 고향으로 가려는 추진력이 생겼다. 같이 사는 남편에게 메시지를 남겼고, 전화가 왔는데 나는 펑펑 우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 2020. 9. 23.
007 책> 스몰스테퍼/ 매일 나다움을 발견하는 사람들 박요철 작가가 쓴 을 몇 년 전에 읽고 세줄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다. 안 좋았던 일, 좋았던 일, 그 날의 다짐. 오래 가진 못했지만 블로그에 써두었더니 몇 년 뒤에 몇 년 전 일상으로 떠서 보게 되면 그때 싫었던 일은 몇 년이 지나도 상처인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나서 버텨낸 것들도 있다. 내 개인 취향을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세줄 일기쓰기는 어린이나 청소년들, 혹은 자기 자신을 잘모르는 사람들이 몇 달간 꾸준히 쓰면 스스로를 알아 가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들이 아이에 대해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는 을 읽고 모인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스몰스텝을 실천해 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축적의 시간은 힘이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브랜딩은 소비자.. 202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