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잘살길1 027 독서<<열세살의 여름>>-돌아가고 싶은 한 페이지, 나의 열 세살. 이윤희 작가의 만화책 을 읽었다. 수신지 작가님이 추천하셔서 읽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내 나이 열 셋이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친구들과 무리를 이루어 뭔가 재밌는 일을 작당하고(나쁜 짓은 안 했다), 지금이라면 절대 걷지 못할 거리를 걸으며 무한 수다 루프를 만들어내던 그 때. 청소년이 되기 시작했던 때여서 혼란스러웠고, 사회에 대한 비판에도 눈 뜨게 된 때. 또래보다 성숙했고,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던 때이다. 만화 속 해원처럼 나도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다. 졸업식 날 그 아이에게서 꽃을 받았는데, 뭐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 아이도 내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여러 정황상 그렇다. 하지만 그 땐 서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옆에 있던.. 2020.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