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에세이1 028> 이랑 에세이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삶은 무엇일까? 이랑의 에세이를 읽었다. 가수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중에 낭비에 대한 얘기를 한다. "낭비는 재밌는 거야. 나는 낭비하려고 사는데, 낭비 없으면 너희들 가르치고 일만하고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고 다시 일하고 그렇게 살라고?" "낭비 괜찮네요." 낭비가 없다면 인생은 정말 숨이 막힐 것 같다. 돈이 안 되지만 재밌는 일들, 그걸 하려고 돈을 벌고 있는데 그런 재미가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일까 싶다.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고단해진다. 그 일이 무엇이든 일의 본질이 고단함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이 고단한 사람들의 하루를 채워줄 짧은 위로를 만드는 사람이고, 바로 내가 그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 위로를 만드는 일을 하는 예.. 2020. 10. 16. 이전 1 다음